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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호(12-1월) | 학도병, 문산호 그리고 장사상륙작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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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원희 작성일20-01-21 11:23 조회1,3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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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병, 문산호 그리고 장사상륙작전

충남대학교
교수 이원희

1.​ 서론

 

2020년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은 온 국민이 참여한 총력전이었다. 전 국민이 국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전투원으로서 또는 비전투원으로서 자원하였는데 여기에는 학도병, 소년지원병, 유격대원, 여군, 카투사, 노무자 등 그 종류와 지원인원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박계호, 2012).

이 중에서 학생신분으로 군번도 없이 전투에 참여하거나 선무활동, 첩보활동 등으로 국군을 도왔던 학도의용군들의 활약상은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2010년 상영된 포화 속으로2019년 개봉된 영화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는 학도병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영화이다. “포화 속으로는 포항지구전투에 참가한 학도의용군 71명의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된 것이고,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장사상륙작전 간 학도병 772명의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본고에서는 학도의용군들의 참전 배경과 활동, 두 영화의 소재가 된 포항지구전투와 장사상륙작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표 1> 6‧25전쟁시 비전투원의 전투 및 전투지원활동 참여 현황

 

 구분

학도병

 소년

지원병

카투사 

노무자 

유격대 

여군 

경찰 

 인원

30만

3,000 

43,600 

30만 

5만 

 10만

6만 

 전사

7천 

 2,463

11,365 

9천 

5천 

2.3만 

 

2. 학도의용군의 참전 배경과 활동

 

. 참전 배경

 

우리가 흔히 학도병이라 말하는 학도의용군은 625전쟁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자발적으로 참전하여 싸운 사람들을 말한다. 전쟁 초기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한 채책과 펜 대신 총과 칼을 들고 조국수호의 대열에 참전한 용사들이다. 이들의 활동은 개전 3일 만인 629일에 수원에서비상학도대를 조직하여 한강방어에 참전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한강선 방어전투에 참가하였다가 수원이 함락되자 후퇴하는 국군을 따라 남하하였다(육군본부 육군군사연구소, 2014). 맥아더 장군이 전황을 파악하기 위해 629일 한강방어선을 시찰할 때 만난 병사에게 다른 부대는 다 후퇴했는데 귀관은 왜 여기를 지키고 있나?”라고 묻자 저는 군인입니다. 상관의 명령없이 후퇴하지 않는 것이 군인입니다라며 충분한 실탄과 총을 달라고 요구한 그 병사도 확인 결과 학도병으로 참전한 신동수 일등병이었음이 밝혀졌다.

학도의용군은 낙동강선 방어작전시 다부동, 기계ㆍ안강, 영천, 포항 등 주요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그 인원은 총 30만여 명에 달했다. 이 중 5만여 명이 직접 전투에 참가하였고, 그 외 인원은 후방 선무 및 공작활동, 위문활동, 잔비 소탕작전 등을 벌였다. 이 중 7,000여 명이 군번도 계급도 없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였다(엄상용, 2015).

<표 2> 학도의용군 주요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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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도의용군 활동 구분

 

 

대부분 18세 안팎의 어린 나이로 교복을 입은 채 군문에 들어선 학도의용군들은 계급과 군번도 없이 각 부대에 편입되어 전투 및 전투근무지원 임무를 수행하였다. 1950629일 피난길에 올랐던 학생들이 수원에서 조직한비상학도대가 시초였으며 학도의용군 조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육군본부, 2012).

 

비상학도대

1950628일 적이 서울을 점령하자 각급학교 학도호국단 간부 200명이 수원에 모여 비상학도대를 편성하였다. 629일부터 국방부 정훈국 지도아래 조직적으로 참전한 최초의 학도의용군이다. 가장 먼저 전투에 투입된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은 북한군의 남침소식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 참전을 결의하고 군인들을 찾아가 참전의사를 전달하였으며 총만 지급받고 곧바로 한강선 방어를 위해 노량진 전투에 투입되었다.

 

싸우겠다는 의지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군인 아저씨들을 만나자마자 총쏘는 법을 물었다.”

- 용산고 출신 참전자 증언록 중 -

 

대한학도의용대

195071일 대전에서 대한학도의용대가 조직되었다. 정부가 부산으로 이동 후 국방부 정훈국 소속으로 활동하였으며 대원수는 27,700명이다. 이들 중에는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도 있었다. 727일 대한학도의용대가 육군본부의 승인하에 대구에서 죽음으로써 나라와 겨레를 지킬 것을 선서한다.”라는 출전선서를 하였다.

 

학도기간대와 유격대

19508월초 대구에서 육본 정훈감실 소속으로 조직되었다. 학도기간대는 대원 약 1,500명을 규합하여 밀양에서 창설된 유격대에 편입하였다.

 

이북 학도의용군

한국군이 북진함에 따라 수복지역에 있던 학도들이 학도호국단, 학도의용대, 청년단, 학생부 등을 조직하여 군 작전에 참가하였다. 1.4후퇴 시 한국군과 함께 후퇴하였으며, 그 수는 약 4,000명이다.

 

재일학도의용군

일본 각지에서 조총련의 방해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642명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하였다. 일본에 거주하던 청년 및 학도들은 광복 이후 친북의 조총련에 대항해대한민국 재일거류민단을 중심으로 반공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북한군의 기습남침 소식을 접하고 도쿄, 오사카, 규슈 등 교포와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의용군을 조직하였다.

일본 전역에서 1,000여명이 자원하였으며 그 중 신체검사 등 테스트를 거쳐서 의용군으로 확정된 인원은 653명이었다. 1950912일 유엔군과 더불어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69명이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중순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642명의 재일동포 청년들이 조국전선에 참전하였다. 1,2,3진이 1950915일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였고, 4진이 19501112일 원산에 상륙하여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5진이 195012월 부산에 상륙하여 국군 제2훈련소에 입소, 후방활동을 지원하였다. 참전한 642명 중 135명이 안타깝게 전사하였다. 살아남은 507명 중 265명은 일본으로 귀환하고 242명은 국내에 잔류하였다(엄상용, 2015). 재일동포 학도의용군 중에는아버지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참전한 신효근’, ‘신문기자 직을 버리고 참전한 김성욱등 드라마 같은 참전 사연들이 많다(육군본부, 2012).

 

북진 포병대

19501015일 용산중학교에서 북진 포병대를 조직, 7사단 포병단에 종군하였다.

 

해군 묵호경비부 학도의용군

삼척공업중학교, 부평중학교, 가릉상업중학교 학생 등 75명이 자원하여 해군묵호경비부에서 종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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